방천 시장이 특별할 수 있는 건 골목길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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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가 삼덕동 일대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외국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머머리섬 축제 때문이었다. 물론 삼덕동과 멀지 않은 동인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래서 대구 토박이도 몰랐지만, 외국인은 아는 머머리섬 축제 @ 2009/05/02라는 글을 적었고, 그 글의 "부제: 제4회 삼덕동인형마임축제 머머리섬 2009 소개/대구는 숲 대신 아파트 단지를 키운다."를 본다면 짐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삼덕동 일대가 특별한 건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마을과 골목길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삼덕동과 방천 시장은 서로 멀지 않아서 신천 둔치를 따라 걷다 보면 동인동, 삼덕동을 지나 대봉동에 자리한 방천 시장을 만날 수 있다.


방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들이 (방천 시장 예술 프로젝트 또는 문전성시 프로젝트 등)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마을이 자취를 감춘다면 그 행사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노키아 5800의 스포츠트래커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지도에 사진 찍은 위치가 아래처럼 표시되는데, 스포츠트래커 웹사이트에 올리면 훨씬 자세한 지도가 나온다.




내가 사용한 스포츠트래커 버전은 베타버전이어서 업로드가 안 되어 노키아 5800의 스포츠트래커 프로그램 화면 캡처만 해서 올렸다.

참고 글: 운동, 등산, 자출 등의 필수품, 노키아 6210s @ 2009/09/11



*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노키아 5800을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다.


곰방대를 문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찍은 사진



샷다에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뭘 파는 가게인지 짐작이 된다.



방천시장이 끝나는 지점쯤에 자리한 아트(??) 상점들


마지막 사진의 끝에 있는 곳이 생강공작소이고, 생강공작소의 모습은 이전 글 벽돌 누가 자꾸 훔쳐 가나요? - 생강공작소 @ 2010/05/03라는 글에서 이미 소개했었다.



시장 골목에 분위기 좋아 보이는 커피숍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문을 열지 않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관심있는 분은 무아지경님의 글 (카페 라깡띤)작가의 손끝에서 나오는 커피향-대구 방천시장 @ 2009/12/16을 참고하길 권한다.


마을과 골목길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해놓고는 엄한 사진만 올렸는데, 지난번에 갔을 때는 골목길을 전혀 찍지 못했었기 때문에 올릴 수가 없다.

딸기맘님의 글 방천시장 예술 프로젝트 @ 2009/09/04에 골목길의 모습이 나와있으니 참고하길 권한다.




추신: 대구에서 크고 자랐지만, 그 이후로는 타향살이도 하고, 외국에서도 살았던 탓에 얼마나 달라진 것인지 감이 없다. 바뀐 대구 모습을 많이 파악하고 이 글을 써야 한다는 건 알지만, 지금도 여전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보면 위의 이야기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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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누가 자꾸 훔쳐 가나요? - 생강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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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찍은 위치를 보고 싶다면, 여길 클릭 (화면 오른쪽 하단 location 부분)

대구 방천 시장의 생강공작소를 노키아 5800을 이용하여 찍었다.




방천 시장에 갔다가 보게 된 곳인데, 처음에는 머머리섬 축제 포스터도 붙어 있어서 유치원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주변을 돌아보면서 그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장 바로 옆에 여러 미술, 사진 전시장 등이 보이고, 현수막을 보니 재래시장에다가 예술(??)을 접목시키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재래시장이 서서히 없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던 이야기이다. 즉,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한 목적으로 이런 곳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간단히 웹검색을 해보니 "방천시장 예술 프로젝트" 또는 "문전성시 프로젝트" 등으로 여러 글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래의 홈피와 블로그는 그들이 만든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 한번 둘러보길 권한다.


생강 공작소 홈피: http://soozo.net/

 - 큰생강 블로그: http://blog.naver.com/4026hy

 - 더작은생강 블로그: http://blog.naver.com/tn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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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벌써 여름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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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오후 기온이 거의 30도에 육박했다.

넓은 집에서 혼자 살다 보니 집 밖의 온도가 밖에도 훨씬 낮은 경우가 많다. (매일 발이 시려서 양말을 신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무척 덥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여전히 발은 시리다.

 

트윗에 남겼던 글

지난 주만 해도 쌀쌀함에 약간은 두터운 옷을 챙겨야 했는데, 벌써 대구는 30도를 찍으며 여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것 같네요. http://bit.ly/byeEE7 주간날씨를 보니 내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네요.
9 minutes ago via Sees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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